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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언 도로의 남한산성, 안개 잔뜩 낀 유명산, 비 오는 시골길로 코너링 연습

  • 비오는날멀티안되는초보
  • 2019-12-30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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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산의 안개 속 미친 코너링 !!


저는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아버지 친구 분의 차 교체로 갑자기 저희 자매에게 차가 생겨버렸습니다.
제 동생이 운전연수 9시간 받고 회사로 출퇴근 하는 걸 보면서, 저는 운전도 안 하는데 차 보험비 내는 게 아까워지더군요.
동생이 주변 공터에서 주차 연습할 때 따라가서 저도 연습해봤습니다.
8년 전에 운전 면허를 한 번에 땄어서 은근 자신감이 있었는데, 브레이크와 엑셀 위치도 헷갈리는 제 자신을 보고 결국 결심하고 휴가를 내서 그 유명하신 칼쌤과 시작했습니다.
첫 날 뵙자마자 운전대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운전대 잡은 손바닥에 땀이 끊임없이 나는데도 바로 집 근처 골목길에서 좌회전을 하고 광주 성남 죽전 판교 야탑을 지나는 코스를 3시간 해낸 것이 마냥 그저 신기했습니다.
8년 전 면허 딸 때 쉬운 코스에서 유턴은 물론, 차선 변경도 제대로 못 했는데 제가 지하철 타고 다니는 그 길을 낯선 차로 몰고 다녀온 것이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옆에서 칼쌤이 멀리 보라고 하시고 중앙선을 왜 이렇게 못 지키냐고 혼나고, 좌측 깜빡이도 제대로 못 친다고 혼나면서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 제한, 처음 보는 낯선 길들도 네비게이션처럼 바로 알려주시는 걸 따라하다 보니,
덜덜 떨리던 몸이 조금씩 진정이 되더군요. 어깨에 힘 빼라고 자꾸 하시는데 어깨에 힘 빼면 도로 중앙선 잘 타던 것도 흔들리고.. 멀티가 안 되는 둔한 학생을 가르치시느라 칼쌤이 아주 고생하셨습니다.

두 번째 날은 야탑을 지나 보정동 카페거리도 천천히 돌아보고 수내 서현 지나 분당 거리를 주행했습니다.
확실히 2시간 주행은 부담이 덜해 중앙선을 제대로 지켰고,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였지만 유턴도 여러 번 해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좌회전을 하든, 우회전을 하든, 유턴할 때 제대로 운전대를 잡지 못해서 완전 초보 티를 내니까 칼쌤이 많이 봐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운전대의 각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조금씩 터득했습니다.

세 번째 날인 오늘은 아주 운이 빠바방 터진 6시간 이었습니다.
공기가 촉촉한 날 아침 9시부터 어깨에 힘이 잘 안 빠지는 상태로 상대원 도로를 주행했습니다.
하필 좌석이 낮게 되어 있어서 앞이 안 보여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잔뜩 긴장해서 어깨에 잔뜩 힘 주고 남한산성으로 가는데, 칼쌤이 이렇게 어깨에 힘도 못 빼는 초보를 데리고
유명산 코스를 간 적이 없다고 걱정하시더군요.
제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속성으로 요청 드렸는데 하필 날씨가 궂어서 도로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는데 뒤에서 차는 바짝 쫓아오고 길은 살짝 얼어있었어요.
오른쪽 편은 낭떠러지고, 길은 너무 구불구불하고, 제가 운전하는 차는 중앙선을 자꾸 침범하는 상황에서 자꾸 혼나며
어떤 언덕을 오를 때, 엑셀을 살짝 밟았는데도 차가 나가질 않았어요.
엑셀을 조금 더 밟는 순간 차가 확 튀어나갈 뻔 했고 칼쌤이 멈춰주셔서 다행히 사고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만약 혼자 그 상황을 겪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어요..
진짜 동승자 브레이크가 있는 차량으로 연수 받아서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너무 놀라서 그 뒤로 엄청 위축된 상태로 남한산성 구불구불한 길과 도로가 잘 구분되지 않는 먹자골목 등을 2번 연속으로 돌았어요.

약간 넋이 나간 상태에서 중앙선을 지키고 코너링 도는 연습을 하다보니 긴장이 조금 풀려서 그대로 양평, 청평을 지나 유명산으로 향했습니다.
유명산 들어가는 초입부터 안개가 서려있었어요.
점점 올라갈수록 안개가 더 짙어져서 3m 이내가 겨우 보이는 지경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눈을 크게 뜨고 미친 코너링을 하면서 속도를 내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정말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보통 유명산 코스는 30시간 연수 후에 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왕초보인데 하필 도로는 젖어있고, 안개가 잔뜩 껴서 완전 난코스였습니다.
그나마 그때 비가 안 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전대 잡는 것도 미숙한데다 길이 미끄러워서 중앙선을 제대로 못 지키니 아주 많이 혼났어요.
오른쪽, 왼쪽 코너링을 하면서 내리막길, 오르막길 가릴 것 없이, 한쪽이 쏠린 도로, 주저앉은 도로, 방지턱이 수두룩 있는 도로,
유달리 좁은 도로, 주차된 차가 많아 한 차선을 나눠서 가야하는 도로를 가면서 운전대를 잡는 제 어깨의 힘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좌회전을 하는데 어깨에 힘이 빠진 상태로 자연스럽게 중앙선을 맞추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제 앞앞차 미니버스가 급정지해서 바로 앞 벤츠가 급정지했고,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있는데도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돌발상황에 자연스럽게 대처해야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공사중이라 정신없는 도로에서 한 아주머니가 급히 무단횡단을 해서 급하게 속도를 줄였던 상황도 있었어요..
유명산에 온 김에 문호리 팥죽을 먹어줘야 하는데 월요일은 휴무라서 가마솥밥에 추어탕을 든든하게 먹고 구불구불한 길을 가다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로가 더 미끄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속도를 조금 더 내더라도 코너링 여러 번 하다보니 어느새 편하게 필요한만큼만
운전대를 돌리고 있더라고요.

다들 유명산 유명산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특히 안개 속의 유명산은 엄청났어요..
안개 서린 청평 호수도 아름다워서 넋 잠깐 놓고 중앙선 한두 번 넘었었네요..ㅜ
멀티가 아직 제대로 안 되어서 더 연습해야겠어요.
교차로 지날 때 속도 좀 내는 연습도 하고 좌회전, 우회전, 유턴 하는 연습 더 해서 내일은 광화문 코스로 4시간 돌기로 하였습니다.
벌써 10시간 했는데 10시간만 운전 연수 해서는 사고나기 딱 좋을 것 같아요..
시간 여유가 없어서 20시간으로 끝내야 하는데 벌써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보통 나이만큼 받는 게 좋다는데, 일단 남은 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칼쌤 조언 듣고 잘 기억해서 운전해보려고 합니다.
장롱면허이신 분들은 운전 연수 2-30시간 기본으로 생각하시고 받으시면 나중에 사고 나는 것보다 그게 훨씬 저렴하고
심신에 이로울 것 같아요.
정말 예상 못한 돌발상황이 닥치면 초보든 어느 정도 운전한 사람이든 당황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상황에도 차분하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칼쌤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해주십니다.
너무 긴장해서 추욱 쳐져 있으면 힘내라고 풀어주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칼쌤의 연륜과 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쉬운 코스만 돌면서 10시간 받는 연수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오늘 하루였어요.

이 긴 글 읽어주시는 분도 나이스운전스킬에서 어려운 코스로 연수 받으시면서 실제 혼자 운전하실 때
꼭 무사고 운전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결심하셨으면 바로 신청하세요 :) 소심한 저처럼 2-3달동안 고민만 하지 마시고요ㅠ..
전 좀 더 일찍 할걸 하고 후회 중입니다...



+ 첨부된 영상은 안개낀 유명산 돌 때 코너링한 영상입니다.
직접 눈으로 볼 땐 더 안개가 훨씬 짙었는데 휴대폰 카메라가 성능이 좋아서 그렇게 안개가 실감나게 안 나오네요ㅠ
제가 운전 중이라 칼쌤께서 찍어주셨는데 저는 보기만 해도 그 순간이 떠올라 긴장 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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